5명의 공연예술인들은 전에 없던 작업 방식과 과정들을 거쳐 실연(實演) 작가로서 감상객들을 만난다.
본 공연은 프로젝트를 위한 산행 후 느낀 대구에 대한 모든 자극과 생각들을 망라하여 담은 20여분의 실시간 공연형 전시로 총 4회 진행된다.
(서사의 등장인물이 아닌 각자가 공유한 아이디어들에서 복합구성된 하나의 아이덴티티로서 존재한다.)
‘대구’를 단순히 물리적 환경의 차원으로 관찰하는 것을 지나
이 지역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과 이 지역에 맞닿아있는 본인 스스로가 느끼는 모든 상태의 흐름과 정서에 집중하였고, 우리가 실연할 공간을 대구 그 자체로 부여하기로 하였다.
경계, 스윗 홈, 과거 이후의 대구, 기대와 꿈, 사건, 북적북적, 시간, 나의 자리.
‘어찌되었건 나와 내 예술이 기반한. 되되돌아 올 대구.’
배경적 환경이 바뀐 우리의 예술을 경험하고자 떠난다하더라도.
물리적인 영역 안에서 부대끼는 감정으로 마음상태가 달라지더라도.
우리는 대구로 돌아 올 것이라는 은연한 내심이 공통하였다.
소모-충전.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상태는 다르다.
정화되어 차오르는 여유는 많은 것들을 또다시 가능하게 만들 것이며,
(미래를 도모할 힘과 과거를 추억하는 힘 같은)
우리들은 마음과 자리를 안팎으로 옮기며 지속적으로 존재할 힘을 ‘대구’에서 얻을 것이다.
이 힘으로 작용할 우리는
대구에서 대구로 또 대구에서 대구로, 현재를 지나가는 찰나의 사생이 된다.